안녕하세요. 이번 여름에 비중격 교정술과 고주파 수술 두가지를 같이 받았습니다. 

유학생이라서 방학때 한달 반정도 한국에 와서 받고갔는데요. 

일단 비염은 어렸을 때 부터 항상 있어왔지만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치료를 하거나 수술을 하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3년 전부터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힘든 유학생활 적응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져 비염이 많이 심해졌고, 주위 사람들이 거슬린다고 할 정도로 킁킁 콧소리를 낼 정도가 되었습니다. 1년 전부터는 바닥이 전부 카페트인 집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때부터는 또 먼지 알러지가 너무 심해져서, 재채기가 끊임없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알러지가 온 그 날 하루는 알러지 약을 먹고 온전히 수업도 못가고 쉬어야만 했고, 그런 날들이 많아지자 저는 방학 때 부모님과 상의하여 비염수술을 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비염수술을 하자고 마음을 먹고 나니, 이제는 재발을 하지 않고 빠른 시간에 최대한의 효과를 낼수 있는 집에서 가까운 믿을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개인병원은 믿을수 없으니, 큰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라고 하셨고, 저는 큰 병원은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하고, 방학동안 끝낼 수 있을지도 잘 몰랐으며, 개개인에게 신경을 써줄지 걱정이 되어서, '비염전문 수술'을 하시는 원장선생님이 있는 병원을 인터넷에 찾아보았고, 통원치료 하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어서 어머니와 함께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때 사람들이 너무 많고, 조금 오래 기다려서 당황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원장님에 대한 믿음을 갖게 했습니다. 원장선생님은 친절하셨고, 저의 증상과 수술을 하고자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니,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콧 속 사진을 찍고, 수술전 몇가지 검사를 하고 바로 수술 날짜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2주 후, 아침일찍 가서 대기를 하다가, 부분마취 + 수면마취를 하고 깨어나보니 어느새 입원실이었고, 조금 있다가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와서 푹 쉬었습니다. 수술 받을 때는 조금 아팠지만 참을만 했고, 수술 받고 난 후 당일은 콧속에 심지가 있어서 잠을 설치며 괴로워했습니다. 그러나 비염으로 고생한 것이 생각나면서 이정도야...라며 참았습니다. 그 후 심지를 뽑고나서 조금 편안해졌고, 콧물과 코피가 일주일 정도 났으며, 하던 일을 정상적으로 하면서 통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일주일 후부터는 코 세척을 하라고 주신 기계로 코 세척을 하게 되었으며, 딱지를 하나씩 제거하고 나서부터는 [ 제가 여태까지 한번도 코가 있음에도 제대로 숨을 쉬어 본적이 없었구나....] 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코뼈가 휘어있었기 때문에, 한쪽으로만 숨을 쉬어왔던 것입니다. 수술한지 한달, 두달 지나면서 눈에 띄게 숨 쉬는 것이 편해졌고, 지금은 양쪽 코로 문제 없이 시원하게 숨을 쉬고 있습니다. 

가장 문제였던 알러지는, 환경적인 문제가 크기 때문에, 수술로 완치하기는 힘들지만, 어느정도 완화시켜줄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다시 카펫이 깔린 집으로 돌아와 이불과 카펫 청소를 잘 해주고, 코 세척도 꾸준히 해주다 보니, 눈에 띄게 알러지가 줄어 든것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알러지약을 먹을 일은 없었고, 앞으로 꾸준히 관리를 하면서 어느정도 제가 조절할수 있을 거라고 예상 됩니다. 

원장선생님은 굉장히 친절하시고 조곤조곤 잘 설명해 주셨고, 수술을 하면 잘 될것이라는 믿음을 주셨으며, 무엇보다 비염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는 비염수술의 가장 큰 부작용 2개 ; 1)재발과 2)후각을 잃는것(?) 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후기를 쓰고있는 때까지, 그런 부작용들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저같이 비염수술을 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하셨던 분들은 한번 원장 선생님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고민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무작정 수술하라고 권유하지 않으시면서도, 수술을 하게 되면 콧속 사진을 찍어서 비교해 주시면서 수술 경과를 제가 눈으로 보고 알수 있게 해주신 점이 좋았습니다. 

수술 받고 나서 바로 심지 뺄때 너무 상쾌했습니다 ^^;; 

너무 바빠서 수술 후기가 늦어진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